서울대 경제학부에 첫 한국인 여성교수…“내년 3월부터 강의”

서울대 경제학부에 첫 한국인 여성교수…“내년 3월부터 강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0-28 09:13
업데이트 2019-10-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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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체스터대 박예나 교수 채용…거시경제학 분야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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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서울대 정문
1946년 문을 연 서울대 경제학부(당시 경제학과)에 7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제학부는 박예나(37)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를 채용했다. 본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부 사상 첫 한국인 여성 교수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장은 “(박 교수는) 본래 9월 1일부터 부임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에 있는 박 교수 측의 요청에 따라 부임 예정일을 미뤘다”며 “내년 3월부터 서울대에서 거시경제학 분야를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개교한 이후 경제학부 여성 교수는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했다. 손 교수가 2014년 서울대를 떠나면서 경제학부 교수 38명 중 여성 교수는 단 1명도 없는 상태였다.

지난해 경제학부는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해 채용공고를 내고 여성 교수를 선발하려 했지만, 최종 선발된 지원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자리를 고사하면서 여성 교수 채용이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김 학부장은 “이번 채용은 대상자를 여성으로 제한한 채용이 아니라 남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일반경쟁 채용이었고, 박 교수는 지원자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경제학 분야에 여성 연구자가 적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여성 연구자도 많아지고 실력에서도 차이가 없다”며 “이번 박 교수 채용이 이 같은 사회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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