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투신자 수색 중 수중서 순직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투신자 수색 중 수중서 순직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15 21:23
업데이트 2020-02-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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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돌 틈에 몸 끼어 물 밖으로 못 나와…30분만 구조했으나 끝내 숨져

전날 가양대교서 뛰어내린 투신자 찾다 참변
병원 이송 4시간 만에 순직…1계급 특진 추서
가양대교
가양대교 연합뉴스
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이 15일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도중 교각의 돌 틈에 몸이 끼면서 30여분 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쯤 서울 한강경찰대 A(39) 요원이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 수색하다가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전날 오전 가양대교 위에 차를 버린 채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는 수색작업을 동료와 2인 1조로 진행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30여분 뒤인 2시 47분쯤 구조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47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순직한 A씨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장례는 서울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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