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불명자 중 93.6%인 5650명 찾아
경찰청은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소재 확인을 요청받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6039명 가운데 93.6%인 5650명을 찾았고 나머지 389명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소재 불명자 파악을 위해 전국 경찰관서에 편성한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기존 5753명에서 전날 8559명으로 48.8% 늘렸다. 감염병 조기 확진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인력 투입을 확대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재 불명자 1명을 찾는 데 경찰관 2~3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동선을 조사하면서 접촉자를 파악한 뒤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이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찰에 찾아 달라고 요청을 한다. 경찰은 먼저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취하고 연락처가 없거나 대상자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주거지를 직접 방문하는 식으로 소재 불명자를 찾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구 경찰은 폐업한 가게 쪽방에서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를 호소하는 유증상자를 찾아내 병원에 이송했다. 광주 경찰은 지난 2일 소재 확인이 안 되던 검사 대상자와 전화통화를 해 감기 증상과 발열을 확인한 뒤 광주 남구보건소에 인계했다. 강원 경찰은 관할 시군으로부터 이름과 주소지만 있는 명단 145명을 통보받은 뒤 경찰력을 투입, 주소지를 방문해 6시간 만에 대상자를 모두 찾아 보건당국에 넘겼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3-0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