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에 이어 11일 울릉도에 다시 나타난 물개…“같은 개체인 듯”

9일에 이어 11일 울릉도에 다시 나타난 물개…“같은 개체인 듯”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11 15:56
업데이트 2020-03-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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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관 탈수 추정…관계기관 처리 협의



울릉도에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가 연이어 발견됐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울릉읍 저동항 북방파제 인근에서 물개 1마리가 나타났다.

이 물개는 1시간 20분가량 선가장(배를 육지로 끌어올리는 장소)에서 휴식을 하다가 오후 1시 50분께 바다로 들어갔다.

이 물개가 저동항 안에서 유영 중이라고 울릉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울릉군 북면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도 주민이 물개 1마리를 발견한 바 있다.

울릉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관계자는 9일 발견한 물개와 11일 물개를 같은 개체로 추정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육상에 오래 머물지 않는 물개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 탈수 상태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전문기관과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안전하게 포획해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개는 전 세계에 약 120만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후변화, 먹이 경쟁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다.

물개와 같은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강치(바다사자)는 19세기에만 해도 3만∼5만마리가 독도에 서식했다.

그러나 1900년대 초 일본인이 가죽이나 기름을 얻기 위해 마구 잡는 바람에 절종 위기에 이르렀다.

독도의용수비대가 활동하던 1950년대 초까지 20∼30마리씩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아직 물개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는 않았고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독도나 울릉도 주변에서 물개를 발견한 것은 드물지만 가끔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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