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코로나19 근원지냐” 일부 교회, 강한 불만 표시

“교회가 코로나19 근원지냐” 일부 교회, 강한 불만 표시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3-22 17:18
업데이트 2020-03-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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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예배실에 희뿌연 소독약이 들어차 있다. 이 교회는 이날 오전 2차례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고자 집합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2020.3.22  연합뉴스
22일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예배실에 희뿌연 소독약이 들어차 있다. 이 교회는 이날 오전 2차례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고자 집합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2020.3.22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다음날인 22일에도 교회 현장 예배가 진행되는 모습이 보였다.

22일 대전시는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 733곳에 공무원을 1명씩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발열 등 증상 체크,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 출입 금지, 손 소독제 사용, 예배 전후 내·외부 방역 및 환기, 예배참석자 간 일정 거리(1∼2m)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책임자 지정, 참석자 명단 작성·관리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 또한 대형 교회를 직접 찾아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강력히 권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교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 점검반 출입을 막았다.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데도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데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직장인에게 출근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우리에게는 예배가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은 매일 출근하면서 교회에 현장 예배 중단을 권고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전 대형교회인 서구 만년동 새로남교회는 이날 마스크를 쓴 등록교인만 정문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한 교인들은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참석자 명단에 서명을 한 이후에야 예배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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