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한 코인노래방 모습. 방역당국은 도봉구 코인노래방이 확진자와 같은 시간,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들이 감염된 사례로 보고 있다. 2020.5.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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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1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201명”이라며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193명이었으나 정오 발표에서 196명으로 늘었고 추가로 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첫 확진자 발생 15일 만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01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로 파생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인천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확진환자들의 동선에 따른 역학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며 “20일에는 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환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그 여파를 추정하기 어려워 인천시 5개구 66개의 학교에서 등교를 중지하고 전원 귀가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학생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고 학생들의 가족도 추가확진됐다”며 “코인노래방과 확진자가 다녀간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접촉자 및 방문자를 찾고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새로운 대규모확산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와 교육청은 113개반, 215명 규모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13일부터 24일까지 학원시설 방역준수 여부를 점검 중이다. PC방과 노래방을 대상으로 손 소독제와 마이크 커버 구비, 세부 시설물의 방역 소독 이행에 관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21일부터 6월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2362개소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12명 중 10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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