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원 집단확진 ‘비상’…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 중단

러 선원 집단확진 ‘비상’…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 중단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6-23 13:03
업데이트 2020-06-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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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중단…11척 하역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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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입항 러 선박서 16명 확진
부산항 입항 러 선박서 16명 확진 22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401t).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긴급히 격리됐다. 2020.6.22 연합뉴스
항운노조 “안전 담보돼야 작업 재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어선이 접안 중인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냉동수산물 하역이 25일까지 전면 중단됐다.

부산해양수산청은 23일 부산항운노조, 부산항만공사, 항만물류협회, 하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천항 운영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항운노조는 전날 러시아 어선 2척의 수산물 하역작업에 참여한 노조원 전원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작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항만 당국과 하역사는 2척의 선박을 오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작업을 재개하자고 했지만, 노조는 강하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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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선박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승선원
집단감염 선박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승선원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401t)에서 한 승선원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20.6.23 연합뉴스
결국 노조와 항만 당국은 러시아 어선 2척 하역작업에 참여한 노조원 124명에 대한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작업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에 대한 검사는 거주지 보건소별로 오는 25일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노조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 하역 중단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냉동 수산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감천항 동편부두에는 현재 11척이 접안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어 사태 장기화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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