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 “6월 모평 고3-‘n수생’ 점수 격차, 작년과 큰 차이 없어”

유웨이 “6월 모평 고3-‘n수생’ 점수 격차, 작년과 큰 차이 없어”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6-23 16:56
업데이트 2020-06-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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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과목 격차 커지고 어려운 과목 작아져…“실력 동반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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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6.18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6.18
연합뉴스
이달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고3 재학생과 ‘n수생’(졸업생) 간의 점수 격차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입시업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 연기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고3 수험생들이 졸업생들보다 불리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올해 6월 18일 치러진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유웨이는 이달 시험 당일 유웨이닷컴에 가채점 결과를 입력한 수험생 1천여명과 지난해 6월 모의평가를 본 수험생을 고3과 졸업생 비율 약 8대 2로 추출해 성적을 비교했다.

유웨이가 추정한 등급컷(등급 구분점수)을 보면 올해 6월 모평의 경우 1등급 기준 국어가 91점, 수학 나형이 96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국어 87점, 수학 나형 89점)보다 쉬웠다. 수학 가형은 올해 88점으로 지난해(89점)보다 다소 어려웠다.

과목별 평균을 봐도 올해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험이 어려우면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가 늘고, 쉬우면 격차가 줄어든다는 인식과 달리 두 집단의 성적 격차는 성적대별, 과목별로 양상이 달랐다.

난도가 낮았던 국어의 경우 조사 대상 재학생과 졸업생의 평균 백분위 차이가 지난해 7.69%포인트에서 올해 8.34%포인트로 벌어졌다.

수학 가형은 9.36%포인트에서 9.2%포인트로 좁아졌고, 수학 나형은 9.06%포인트에서 9.56%포인트로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쉬웠던 국어와 수학 나형에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어려웠던 수학 가형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좁아진 셈이다.

이는 등교 수업을 못 하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돼 n수생들과 격차가 커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3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터넷 강의나 사교육을 통해 수능 준비를 했을 가능성, n수생들의 실력도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분석 대상인 중상위원과 중위권의 경우 어려운 시험에서는 (재학생·졸업생) 성적이 같이 하락하고 쉬운 시험에서는 n수생들이 더 득점해 미세하나마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3의 학습량이 적은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런 상황이 반드시 수능을 쉽게 내야 한다는 근거는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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