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학습결손 겪는 조손가정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학습결손 겪는 조손가정

손지민 기자
입력 2020-06-25 14:52
업데이트 2020-06-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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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조손가정이 코로나19로 생계, 학습활동,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부산, 전북, 충북 지역의 조부모 112명과 아동(손자녀) 105명 총 2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생활전반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조부모 92%(103명)와 아동 90%(94명)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손가정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적 상황(44%) ▲본인 및 손자녀의 외부활동 제약(42%) ▲손자녀의 학습활동 관리(35%) ▲손자녀의 미디어 사용 관리(26%) 순이다.

조손가정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학습방식 변화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아동의 57%가 학습활동의 어려움을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학습·교육에 대한 걱정(38%)을 가장 큰 불안,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접속 등의 기술적 문제나 가정 내 IT 기기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경험했거나, 조부모 중 손자녀의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조손가정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감염 불안도 나타났다. 조부모 77%(86명)와 아동 55%(56명)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부모는 가족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78%)이 가장 컸으며, 아동은 외부활동제약에 따른 스트레스(62%)가 가장 높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사회 안전망은 보편적인 성격과 함께 조손가정과 같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집중 지원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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