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안 지킨 롯데 사직구장, ‘강력 경고’ 받았다

거리두기 안 지킨 롯데 사직구장, ‘강력 경고’ 받았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30 13:38
업데이트 2020-07-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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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제대로 지켰나
거리두기 제대로 지켰나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안전요원이 피켓을 들고 팬들에게 안내 사항을 전하고 있다. 2020.7.28
연합뉴스
방역당국 “롯데 사직구장 거리두기 위반에 강력 경고”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첫 관중 입장 홈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방역당국이 엄중히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롯데 사직구장에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안 지킨 상태에서 다수가 모여 있는 상황이 벌어지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 오다 지난 26일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롯데 사직구장에서는 관중 대부분이 1루 쪽 응원석에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일 경기에서 롯데는 좌석을 1루 쪽에 집중해서 배정하면서 팬들이 1루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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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롯데 팬들
응원하는 롯데 팬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들과 함께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0.7.28
연합뉴스
또 좌석을 충분히 띄우지 않고 지그재그로만 배치한 것도 문제였다.

관중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응원하는 장면은 당일 중계방송 화면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당시 롯데 측은 1루 응원석과 중앙석만 예매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관객들의 좌석 선호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한 뒤 “29일 경기에선 외야를 제외한 전체 좌석으로 확대해 팬들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데 초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력 경고하기로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 측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 확대는 물론 10% 입장 허용 문제까지도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및 주의를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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