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연구원 “전 국민 대상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률 고소득층일수록 낮아“

한국행정연구원 “전 국민 대상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률 고소득층일수록 낮아“

박찬구 기자
입력 2020-10-04 17:09
업데이트 2020-10-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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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은 신용카드 포인트, 저소득층은 지역화폐와 선불카드 형태 많아

카드형 경기지역화폐
카드형 경기지역화폐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률이 고소득층일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재난지원금 사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고소득층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저소득층은 지역화폐와 선불카드 형태로 지원금을 받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월 가구 소득이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재난 지원금 사용률은 95.1%로 나타났다. 이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94.4%, 100만원 미만은 94.0%로 집계됐다. 반면 월 가구 소득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은 90.1%, 600만원 이상은 80.3%로 대조를 보였다. 연구원은 고소득 계층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에 참여한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방식에서도 소득계층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소득이 적을수록 지역화폐·선불카드로 받는 경우가 많았고 소득이 많으면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는 것을 선호했다. 지역화폐·선불카드로 받은 가구 비율은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7%로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은 비율은 600만원 이상이 62.6%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지역화폐와 선불카드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복지전달 수준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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