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무료로 방 제공” 울산 화재 이재민들 돕기로 한 신라스테이

“한 달간 무료로 방 제공” 울산 화재 이재민들 돕기로 한 신라스테이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0-13 21:49
업데이트 2020-10-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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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사진=뉴스1
신라스테이. 사진=뉴스1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에게 신라스테이가 무료로 방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울산시와 신라스테이 등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울산은 삼환아르누보 이재민들에게 약 한 달 간 객실 2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라스테이는 이재민들 중 장애인·임산부가 있는 세대와 화재 피해가 큰 세대 등을 선정해 숙박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세대는 울산시가 선정해 신라스테이에 전달할 예정이며, 선정된 세대는 다음주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신라스테이에서 머물게 된다.

이번 무료 숙박 제공은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화재 소식을 들은 박 대표가 이재민들에게 객실을 제공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며 “화재 다음날이 주말이어서 빈방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세금 지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논란 이전에 자체적으로 지원을 결정 한 것”이라며 “울산시와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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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히 불에 탄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내부
처참히 불에 탄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내부 지난 8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의 내부 모습. 가재도구는 모두 불에 탔고, 천장과 벽에서 무너진 잔해물이 집 안에 뒹굴고 있다. 2020.10.1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구는 아파트 127가구, 오피스텔 5가구 등 총 132세대다.

이재민은 총 437명으로 스타즈 호텔 237명, 롯데시티호텔 43명, 신라스테이 21명, 울산시티호텔 6명, 롯데호텔 9명, 그 외 숙박시설에서 24명이 머물고 있다.

앞서 울산시가 이재민들에게 ‘호텔 숙식’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세금으로 호텔 숙식 제공하는 것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재민들에게 재해구호법에 따라 1일 숙박비(2인 1실 기준) 6만원과 1일 1식 당 8000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9일 새벽 울산시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아파트서 불이 나 화염이 치솟았다. 이 불은 15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020.10.9 연합뉴스·뉴스1
9일 새벽 울산시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아파트서 불이 나 화염이 치솟았다. 이 불은 15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020.10.9 연합뉴스·뉴스1
한편, 지난 8일 밤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50분쯤 완진됐다. 화재 발생 15시간40분 만이다.

이 불로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이 연기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93명 중 91명은 퇴원했으며 경미한 늑골절 환자와 호흡기 경증환자 등 2명은 중앙병원과 동강병원에 각각 입원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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