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28명 코로나 집단감염…가족·지인 모였다 확진 최다(종합)

추석 연휴 328명 코로나 집단감염…가족·지인 모였다 확진 최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0-15 15:46
업데이트 2020-10-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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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추석 연휴 5일 간 코로나19 확진자 수치 발표

가족·지인 모임서만 130명… 40% 차지
의료기관 114명, 군부대 43명 순 감염 많아

방역당국 “증가 추세… 거리두기 준수해달라”
선별진료소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선별진료소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대전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2020.10.8
뉴스1
추석 앞두고 벌초
추석 앞두고 벌초 13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성묘객들이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찾아 벌초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0.9.13.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방문 자제를 권고했던 추석 연휴(9.30∼10.4) 닷새 동안 발생한 국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32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우려대로 고향을 방문한 가족과 지인 모임에서 전체 40%에 이르는 13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연쇄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방역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상태에서 확진자가 증가 추세가 있는 만큼 거리두기를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총 16건에 3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방대본은 이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있었던 가족·지인 모임 관련 사례가 8건, 총 확진자 수는 13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벌초 등에 함께 갔다가 확진된 뒤 어린이집, 공부방 등 지역 감염으로 번진 사례 등이 있었다.

확진자는 의료기관 관련 114명(2건), 군부대 관련 43명(2건), 다중이용시설 34명(3건), 기타 7명(1명) 등에서 발생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현재까지는 (확진자 증가세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가족 모임과 지인 모임을 통해 환자 발생이 다소 증가한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많은 1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 관련 사례의 경우, 주로 가족 간 식사 모임이나 지인 간 주점 모임 등을 통해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

방대본은 “일반음식점 관리자는 주기적 환기 및 공용물품 소독, 이용자는 음식점 내 대화 자제 및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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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서 코로나19 집단 확진
어린이집서 코로나19 집단 확진 1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 한 어린이집 모습. 방역당국이 이 어린이집 18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원아 3명(대전 392∼394번)과 교사?직원 4명(대전 395∼398번)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0.10.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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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성묘·나들이에… 꽉 막힌 고속도로
미리 성묘·나들이에… 꽉 막힌 고속도로 일요일인 20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근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서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 도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거나 나들이를 나온 차량으로 붐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28만대로 최근 4주간 일요일 평균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어제 하루새 신규 확진 110명 늘어
이틀 만에 세자릿 수로 증가

지역발생 95명·해외유입 15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53명
“요양병원 전수조사로 확진 더 늘듯”


한편 방대본은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110명으로 늘어나면서 이틀 만에 세 자릿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만 4988명으로 늘어났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는 전날(84명)보다 26명 늘어나면서 이틀 만에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진자 53명이 포함돼 있다.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 사례는 조금 줄었지만 수도권에서도 병원과 지인·친구모임 등을 고리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방역당국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수도권의 노인병원·정신병원 시설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등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검사를 하기로 해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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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52명 확진… 코호트 격리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52명 확진… 코호트 격리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해뜨락요양병원 출입구에 면회금지와 폐쇄 문구가 붙어있다. 2020.10.14 뉴스1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3명)의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50명 미만’(지역발생 중심)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이 54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22명, 인천 11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은 39명이며 그 외 지역은 대전과 강원이 각 1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7명), 영등포구 지인모임(11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23명),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1명)과 관련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3일(33명)과 전날(31명) 이틀 연속 30명대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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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시민들 ‘오늘부터 거리두기 1단계’
출근하는 시민들 ‘오늘부터 거리두기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12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1 이하’로 떨어져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전제 아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2020.10.12/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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