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톱으로 전두환 동상 훼손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줄톱으로 전두환 동상 훼손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1-21 18:57
업데이트 2020-11-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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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석방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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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지난 19일 훼손한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가 지난 19일 훼손한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충북도 제공.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줄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구속됐다.

2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오후 공용물건 손상 혐의를 받는 A(50)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 안에서 전씨 동상의 목 부위를 쇠톱으로 자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청동으로 된 전씨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둥그렇게 둘러 가면서 훼손된 상태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은 A씨의 범행 현장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신분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 관련 단체는 A씨가 구속되기 전 청주지검 앞에서 A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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