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야간 강제집행…신도들 화염병 던져 화재까지

사랑제일교회 야간 강제집행…신도들 화염병 던져 화재까지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1-26 08:35
업데이트 2020-1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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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3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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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예배 재개한 사랑제일교회
현장 예배 재개한 사랑제일교회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주일 9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시설 폐쇄 80여일 만에 이날부터 사전접수자를 대상으로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2020.11.1/뉴스1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00여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신도 등 40여명은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진입이 일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집행은 오전 8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신도들은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에 차량을 세워두고 화염병을 던져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법원 용역 1명과 교회 관계자 2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며 “현장에서 부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력 5개 중대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강제철거에 나설 수 있다.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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