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또 확진자 신상 유출…단톡방 보고글이 인터넷에

부산 경찰 또 확진자 신상 유출…단톡방 보고글이 인터넷에

김정한 기자
입력 2020-11-30 10:50
업데이트 2020-1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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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개인정보.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부산 경찰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개인정보.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경찰이 코로나19 확진자 신상명세서 등 정보를 또 유출한 정황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됐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것은 해이해진 공직 기강 탓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형태의 이 게시물은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 이름과 확진자의 나이, 가족 관계 등이 적혀있고, 확진자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와 유치원 이름까지도 실명으로 표기됐다.

부산경찰청은 확진자 관련 정보가 한 경찰서 지휘부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정보는 경찰서 각 부서에도 공유된 상태라 별도의 외부 유포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경찰청은 사이버 수사대에서 관련 정보의 유출자와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경찰을 통한 확진자 개인정보 유포는 올해 초에도 2번이나 발생했다.

올해 2월 에는 A 경찰서 경감급 이상 간부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정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같은 달 초에는 B 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코로나19 의심자 정보가 사상경찰서 경찰을 통해 외부에 유포된 바 있다.한 시민은 “올들어 코로나 19확진자 관련 경찰 보고 문건이 인터넷에 3차례나 유포되는것은 해이해진 공직기강탓”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유포자 등에 대해 엄벌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관련 정보가 유출된 사실은 확인했다”라며 “유포자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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