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전액 환수에도 의대 진학률 상승…경기과학고만 23명

장학금 전액 환수에도 의대 진학률 상승…경기과학고만 23명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1-15 17:17
수정 2021-11-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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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0.29 뉴스1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0.29 뉴스1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기과학고 졸업생이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의학계열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들에게서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 전액을 회수했다. 올해 2월 졸업생 중 23명(장학금 총액 1억 2600여만원)이 그 대상이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에 제출한 경기과학고 졸업생의 의학 계열 대학진학률을 보면 2018학년도 6.7%, 2019학년도 8.7%, 2020학년도 10.3%로 매년 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지금까지 의학계열로 진학한 학생 수는 모두 8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8.76%에 달한다.

경기과학고는 2013년 영재학교진흥법에 따라 수학·과학 등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됐다. 학교 측은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해 ▲장학금 회수 ▲대입 추천서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모집 요강에 명시했다.

실제 2018학년도에 입학해 올해 2월 졸업한 학생 126명 중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된 23명의 장학금을 모두 되돌려 받았다. 의학계열 대학 지원자 23명 중 13명은 합격하고, 10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과학고 재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수업료를 제외한 ▲연구활동 ▲국제교류협력활동 ▲진로체험활동 지원비로, 1인당 3년간 약 550만원이다.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도 마찬가지로 의학계열 대학 진학 학생들의 장학금을 회수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는 이 같은 제재가 전국 8개 모든 영재학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국내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의 영재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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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제재에도 올해 경기과학고 3학년 재학생 126명 중 21명(16.7%)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 관계자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영재학교 입학 지원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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