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세대주택서 화재 2명 사상…전국서 한밤중 잇단 화재

서울 다세대주택서 화재 2명 사상…전국서 한밤중 잇단 화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16 10:57
업데이트 2022-0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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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혐의점 발견 안돼” 17일 합동감식
대구서도 15일밤 화재로 50대 1명 다쳐
부산선 곰국 끓이다 잠들어 주민 8명 부상
가스난로 불 침구 옮겨 붙으며 화재도
부산 사찰 화재로 전소…산불로 임야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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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화재 진압하는 소방
사찰화재 진압하는 소방 16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사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다.
이 불로 사찰 목조건물 한 채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산쪽으로 번졌으나,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2022.1.16 부산경찰청 제공
겨울철 화재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한밤에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했으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1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주택 1층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살고 있던 7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 집에서 살던 여성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잃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인원 59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만인 오후 11시 36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17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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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소실된 사찰
화재로 소실된 사찰 16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사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다.
이 불로 사찰 목조건물 한 채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산쪽으로 번졌으나,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2022.1.16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사고는 대구에서도 발생했다.

15일 오후 11시 53분쯤 대구시 서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50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불은 집 내부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19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5시 47분쯤에는 경기 양평군 양동면의 한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서 거주하던 A씨 등 60대 3명이 2도 화상을 입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 발생 4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13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가스난로 자료 사진. 픽사베이
가스난로 자료 사진. 픽사베이
가스난로 불씨로
곰국 끓이다가 잠들어서

같은 날 부산에서는 오전 6시 35분쯤 부산 사상구 한 주택에서 가스난로 불이 침구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나 50대 B씨가 다쳤다. 불은 가전제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꺼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가스난로 불씨가 침구에 옮겨붙자 B씨가 물을 뿌려 진화했지만 이후 솜이불에 남아있던 불이 재발화하면서 화재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B씨가 불에 탄 침구류를 거실에 두면서 재발화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13일에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1시 32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 4동 한 아파트 7층에서 곰국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둔 채 잠이 들었다가 불이 났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3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6대를 동원해 30분도 안 된 오후 11시 57분쯤 모두 진화했다.

경찰은 집주인이 곰국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둔 채 잠이 들었다는 진술을 확인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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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봉래산 산불로 사찰 대웅전 소실
부산 봉래산 산불로 사찰 대웅전 소실 16일 오전 5시31분쯤 부산 영도구 신선동의 한 사찰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완전 소실됐다. 사진은 관계당국에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2022.1.16
건조경보 부산선 산불
임야 2만 5000㎡ 소실

특히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부산에서는 산불도 나 임야 2만 5000㎡가 소실됐다.

16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영도구 신선동에 있는 한 사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사찰 목조건물 한 채가 전소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찰에서 난 불이 주변 임야(봉래산)로 번지면서 산불로 이어졌다. 불이 나자 인력 800여명과 진화장비 30여 대가 투입돼 불을 껐다.

날이 밝자 헬기 3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다. 화재는 5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진화작업이 가 끝났다. 산림 당국은 불로 임야 2만 500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은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날씨의 급강하로 일교차가 커지는 등 추위로 인해 난방 사용이 늘고 공기마저 건조해지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난방기기 사용과 소화기 비치, 산행 중 담배나 취사금지 등 기본 생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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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신축 고층 아파트 화재
춘천 신축 고층 아파트 화재 12일 오전 9시 40분께 강원 춘천시 온의동의 신축 공사 중인 아파트 49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아직 주민 입주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2.1.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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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래 볼트 경주서 충전 중 불
쉐보래 볼트 경주서 충전 중 불 4일 오전 3시4분쯤 경북 경주시 남산동에서 충전 중이던 쉐보레 볼트 전기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펌프차 등 11대가 투입돼 30여 분만에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9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주소방서 제공 2022.1.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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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SK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울산 SK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12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1.12 울산소방본부 제공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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