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그동안 서울 전역에 일률적·정량적으로 적용해 아파트 재건축의 걸림돌이 됐던 최고 35층 높이 기준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한강변 아파트단지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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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시의 2040 서울플랜에 따르면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그간 수 차례 시사했던 대로 서울 한강변 아파트의 ‘35층룰’이 폐지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 쪽을 바라보면 칼로 두부를 자른 것처럼 일률적으로 건물이 들어섰지만 앞으로는 바람길이 보이고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도시계획을 하겠다”고 했다.
이는 압구정동과 이촌동, 성수동, 여의도동, 한남동 등지의 재건축 정비사업지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다.
건축 설계와 배치에 더 많은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고급화에 충분히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설계사무소 관계자는 “설계와 외관에 좀 더 공들일 수 있어서 차별화, 고급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2. 3. 3
안주영 전문기자
안주영 전문기자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은 시공사(GS건설)가 올해 초 68층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35층 룰’ 폐지에 앞서 사전 작업을 해놓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68층 설계안이) 공식적으로 제출된 단계는 아니고 조합과 시행사가 변화를 예측해 일종의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의 왕궁·삼호 등에서도 층수를 높여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