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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시작된 강릉·동해 산불, ‘여의도 13배’ 면적 태우고 진화

방화로 시작된 강릉·동해 산불, ‘여의도 13배’ 면적 태우고 진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08 19:53
업데이트 2022-03-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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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동해시 비천동 지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동해시청 직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동해시 비천동 지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동해시청 직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7시쯤 주불진화 완료
잔불 진화·뒷불감시 체제 돌입
삼척 진화율 80% ‘주불진화 실패’
닷새째 야간진화 이어가


지난 5일 오전 1시8분쯤 발생했던 강릉·동해 산불의 주 불길이 잡혔다. 산불 발생 약 90시간 만이다.

강원도 산불통합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8일 오후 7시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진화와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나흘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6대가 투입됐고, 인력은 1만1000여 명이 투입돼 화마와 맞섰다.
30일 오전 8시 50분께 부산 금정구 두구동 한 목재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대원들은 인근 산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한 채 불을 끄고 있다. 2021.12.3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전 8시 50분께 부산 금정구 두구동 한 목재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대원들은 인근 산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한 채 불을 끄고 있다. 2021.12.3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강릉 1900㏊, 동해 2100㏊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3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5602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강릉에서는 주택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이재민은 동해와 강릉에서 110명과 6명 등 116명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재산피해와 산불피해에 대한 정확한 현장 조사를 거쳐 피해지원과 산림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원 곳곳에서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는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는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토치로 불 질러”…방화로 시작된 산불, 90시간만에 주불진화
강릉·동해 지역에 발생한 이번 산불은 방화로 인한 산불이었다.

방화 용의자 A(60)씨는 마을사람들에게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피의자는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주민의 112 신고는 이날 오전 1시 7분쯤 접수됐으며, 검거 직후 A씨는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삼척산불 닷새째인 8일 오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2.3.8 연합뉴스
울진·삼척산불 닷새째인 8일 오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2.3.8 연합뉴스
삼척 산불, 진화율 80% ‘주불진화 실패’
삼척 산불은 이날 일몰까지 주불진화에 이르지 못한 채 야간진화체제에 들어갔다.

헬기가 울진에 집중해서 투입된 데다 진한 연무와 자욱한 연기 탓에 진화율이 80%에서 진척이 없었다.

산림 당국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계속된 밤샘 진화에 피로도가 누적된 특수진화대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몰 후 귀소했다.

삼척에서는 현재까지 산림 650㏊가 탔다.

산림 당국은 9일 날이 밝는 대로 동원 가능한 헬기와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주불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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