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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뿌리 공주·논산은 ‘풍물놀이’에 ‘플래카드’ 나부껴

윤석열의 뿌리 공주·논산은 ‘풍물놀이’에 ‘플래카드’ 나부껴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03-10 19:01
업데이트 2022-03-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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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30분 충남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 탄천복지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장구와 꽹과리 등을 들고 풍물놀이를 벌였다. 복지회관 벽에 ‘탄천의 아들 윤석열님.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 마을에서 윤 당선인의 부친 윤기중(91) 연세대 명예교수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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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부친이 태어난 충남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에서 주민들이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 대통령 당선 축하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주민 제공
윤석열 당선인의 부친이 태어난 충남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에서 주민들이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 대통령 당선 축하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주민 제공
마을 이장 윤경중(61)씨는 “우리 마을에 윤 교수가 태어난 집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국정을 잘 운영한다면 기분이 참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조부는 논산시 노성면, 대전 등을 옮겨다니며 살았고, 이 삼각리에서 윤 교수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공주농고를 졸업하기도 했다.

탄천면 일대 도로변 등에는 주민들과 지역 단체에서 내건 대통령 당선 축하 글과 함께 ‘멋진 세상을 기대합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파평윤씨 재실과 집성촌이 많은 인근 노성면도 축하 플래카드로 뒤덮였다.

윤여두(75) 파평윤씨 종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논산시와 병사리 등 노성면 곳곳에 플래카드 30개를 내걸었다”며 “문중의 영광인 것도 있지만 나라를 반듯이 세우고 선조의 애국정신, 나눔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을 잘 보살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달 첫째 일요일 노성에서 시제(時祭·춘하추동 길일에 조상을 받드는 제례)를 지내는데 종원들에게 축하·감사 인사를 건네려고 한다”고 전했다. 재실이 있는 노성면 병사1리 입구에는 ‘유교 문화의 솔향마을’이라고 쓴 비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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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주민들이 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 플래카드가 파평윤씨 재실에 걸려 있다. 주민 제공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주민들이 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 플래카드가 파평윤씨 재실에 걸려 있다. 주민 제공
이곳 파평윤씨 문중원들은 윤 후보 당선 확정 전까지 입단속에 나섰다. 대사를 앞두고 경거망동으로 이른바 ‘동티’가 날까봐 조심한 것이다. 서울에 사는 윤 종회장은 선거일인 9일부터 논산으로 내려와 시제 준비도 할겸 문중 사람들과 만났다. 만나면 윤 당선인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나보다 항열(중-석-여)이 하나 더 높은 아저씨뻘”이라면서 “더 바빠질텐데 조상의 음덕에 고마움을 표시하라며 노성에 내려오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윤 당선인이 나랏일에만 전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9일 노성면에서 만난 주민들은 “윤 후보(당선인) 뿌리가 이곳이고, 파평윤씨 문중이 많이 사는 만큼 당선이 된다면 얼마나 자랑스럽겠느냐”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확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고 윤 후보 당선 기대와 함께 정권교체에 대한 거센 민심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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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밝은 얼굴로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밝은 얼굴로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노성면 명재고택 등을 방문해 종손 윤완식씨 등을 만났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노론의 영수 송시열과 대립했던 소론의 영수 윤증(1629∼1714) 선생의 집이다. 윤 당선인 9대조 종(從)조부다. 병사1리 이장 윤여신(66)씨는 “윤증 선생의 성품이 워낙 검소해 제자들이 지어준 명재고택에서 살지 않고 초가에 그대로 사셨다”고 전했다. 지금도 제사상을 매우 소박하게 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 당선인은 파평윤씨 시조인 윤신달 장군의 35세손이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한 친척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만큼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 충성하는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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