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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은경 “BA.2 변이 외 새 변이 가능성 굉장히 높아” 유행 경고

[속보] 정은경 “BA.2 변이 외 새 변이 가능성 굉장히 높아” 유행 경고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28 18:34
업데이트 2022-03-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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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브리핑

“재조합 변이, 중증도·백신 영향 안 미쳐”
‘스텔스 오미크론’ BA.2 검출률 56% 넘어 
9세 미만 영유아 BA.2 치명률 제기에
“조기치료 어려움, 대면진료 필요성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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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관련 발표하는 정은경 청장
오미크론 관련 발표하는 정은경 청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욱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의 검출률이 56%를 넘긴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BA.2 변이 이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언제든지 또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 변이 대응 체계 유지 매우 중요”
정 청장은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BA.2 이후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델타크론 변이에 대한 보고가 돼 있고, 유럽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BA.1, BA.2 등 오미크론의 세부 변이도 재조합을 일으켜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프로스, 브라질, 태국 등 해외에서는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됐다는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 청장은 “아직은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런 변이가 발생·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와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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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줄 서는 검사자들
선별진료소 줄 서는 검사자들 28일 오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2022.3.28 광주 북구청 제공
“BA.2 유행 규모에 영향 줄 수 있다”
오미크론 감소세 전환됐는데 또 새 변이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견 초기 외국의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다. 현재 국내 진단검사 체계로는 검출이 가능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감염 사례 가운데 BA.2 검출률은 56.3%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이 지난 1월 말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지 약 두 달 만에 BA.2가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2.27∼3.5) 22.9%에서 둘째 주(3.6∼12) 26.3%, 셋째 주(3.13∼19) 41.4%, 지난주인 넷째 주 56.3%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 47.3%에서 지난주 71.1%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유행은 지난주까지 정점 구간을 통과한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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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소, 스텔스 오미크론 증가
오미크론 감소, 스텔스 오미크론 증가 28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국내에서 11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되었다. 2022.3.28 연합뉴스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갓 정점 구간을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변이로 인한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정 청장은 BA.2의 전염력에 대해 “전염력을 (기존 오미크론보다) 1.3배 내지는 1.5배 높이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행의 규모나 크기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계속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출현시키면서 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지난 1월에 이미 오미크론 정점을 겪은 국가에서는 최근 BA.2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1∼2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 1∼2주 역대 최대 규모로 유행이 커졌다.

정 청장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후에 다시 반등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BA.2의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접종이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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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 아래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만명 아래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7213명 발생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28 뉴스1
새 변이 등장에 재감염 우려 커져
재감염 추정 346건…10만명 2.88명

새 변이 등장으로 재감염 우려도 커졌다.

국내 코로나19가 유입된 2020년 1월 이후 지난 27일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346건으로 파악됐다. 감염자 10만명당 2.88명이 재감염된 것이다.

원조 코로나19가 우세종이던 2021년 6월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2건에 불과했으나, 델타가 우세한 시기(2021년 7∼12월)에는 159건으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우세기(2022년 1월 이후) 재감염 사례는 185건인데,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에만 56건 발생했다.

BA.2가 9세 미만 어린이에게 더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는 해외 연구 결과에 대해 정 청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치명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9세 미만은 접종이 진행되지 않아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영유아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미크론에 감염된 소아들의 후두염 등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대면진료의 필요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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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 2. 7 김명국 선임기자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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