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소주 수백병 깨지자, ‘우르르’ 몰려든 사람들

‘와르르’ 소주 수백병 깨지자, ‘우르르’ 몰려든 사람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13 17:41
업데이트 2022-07-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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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난 ‘시민의식’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 쏟아진 소주병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치우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 쏟아진 소주병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치우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시민들이 힘을 모아 깨진 소주 수백병을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2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서 1톤 화물차가 좌회전하던 중 짐칸에 실려있던 소주 박스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났다.

도로 영상을 보면 소주병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며 도로는 순식간에 깨진 병 조각으로 가득 찼다.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10여명이 함께 소주병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들이 함께 현장을 치운 끝에 깨진 병으로 난장판이었던 도로는 30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 쏟아진 소주병이 정리된 모습.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사거리에 쏟아진 소주병이 정리된 모습. 남동구 제공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정리를 거의 마친 상황이었다”면서 “시민의식 덕분에 차량 정체나 2차사고 등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 중이던 5톤 트럭에서 수십 개의 맥주 박스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2000여개의 맥주병이 도로에 깨지면서 찻길이 거품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이때도 인근 시민 10여명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도왔고 도로는 30분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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