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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현수막 “기분 나빠서” 철거한 50대 검거

야당 현수막 “기분 나빠서” 철거한 50대 검거

강원식 기자
입력 2023-02-13 11:45
업데이트 2023-02-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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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현수막만 골라서 철거.
‘기분나빠서 철거했다’ 진술

거리에 내걸린 야당의 정책 홍보 현수막을 철거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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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이 창원시내 길거리에 내건 현수막. 정의당 경남도당 제공
정의당 경남도당이 창원시내 길거리에 내건 현수막. 정의당 경남도당 제공
일용 노동자인 A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6분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빌딩앞 거리에 정의당 경남도당이 내걸어 놓은 현수막 3개를 가위로 잘라 훼손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난방비 인상문제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고 가구당 난방비 30만원씩을 지원하라는 내용을 현수막을 지난달 1월 28일 창원시 성산구 주요지점 10곳에 내걸었다.

정의당이 설치한 현수막 가운데 창원운동장 사거리와 정우상가 사거리 등 3곳에 설치된 현수막이 게시기간이 끝나기 전에 철거돼 정의당에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수막이 사라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차안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3개 야당에서 내걸었던 현수막 14장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현수막을 보면 기분이 나빠 철거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새벽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철거한 현수막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 경남도당은 ‘정의당 현수막 무단 철거한 범인 배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정의당은 “현수막 무단 철거는 전형적인 정치활동 방해로, 집권당을 비판하는 정치 세력의 주된 활동을 막아서는 것은 심각한 탄압행위다”며 “범인이 특정 정당의 사주를 받았는지 여부를 철거히 가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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