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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마스터스 대회 참가하면 어린 여성 만날 수 있다…전북도 홍보영상 논란

아태마스터스 대회 참가하면 어린 여성 만날 수 있다…전북도 홍보영상 논란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2-15 15:45
업데이트 2023-0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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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마스터스 대회 홍보 영상 일부. 전라북도 공식 유튜브 캡쳐
아태마스터스 대회 홍보 영상 일부. 전라북도 공식 유튜브 캡쳐


전북도가 게시한 ‘2023 아태 마스터스 대회’ 홍보 영상물이 논란이다.

모태솔로인 한 중년 남성이 대회 참가를 통해 어린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국제대회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가 15일 공식 유튜브에 게시한 2분 41초 분량의 아태마스터스 홍보 영상은 제작비 1000만원이 투입됐다.

해당 영상의 주 내용은 40세 남성이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당한 뒤 어린 조카에게 “지금이라도 운동을 해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봐라”는 조언을 듣고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남성은 이후 아태 마스터스 대회에도 참가하고, 마침내 열 살 어린 여성을 만나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끝이 난다.

전북도는 대회 참가자 모집을 위해 최신 경향에 맞춰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의 영상을 만들었다며 대회 홍보에 사용했다.


오는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전역에서 펼쳐지는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국제종합 생활체육 대회다.

하지만 준비상태가 허점투성이고 참여율도 저조해 동네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대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 참가자는 2400여명, 내국인 3700여명 등 목표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보영상마저 알 수 없는 의미와 엉성한 완성도로 비난을 자초하는 모습이다.

논란이 되자 전북도는 이번 영상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영상을 편집해 올렸다.

도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너무 무겁지 않게 영상을 제작해 소위 ‘B급 감성’으로 만들려고 의도했지만 성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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