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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마지노선 3만·5만·7만·10만명 선을 지켜라

인구 마지노선 3만·5만·7만·10만명 선을 지켜라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2-17 09:47
업데이트 2023-02-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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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지역 가장 많은 경북 지자체 인구 사수 비상
영주시 10만·문경시 7만·의성군 5만·봉화군 3만선 붕괴 초읽기
내 고장 주소갖기·주택 임차비 및 건강검진비 지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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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 전경
영주시청 전경 영주시 제공
전국에서 인구 감소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 지자체마다 인구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영주시 인구는 10만 630명, 문경시 7만 82명, 의성군 5만 123명, 봉화군 3만 96명 등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3만명 선 붕괴라는 현실이 눈앞에 닥쳤다.

경북 울릉군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꼴찌인 8967명이고, 영양군은 끝에서 두 번째인 242위이다.

특히 영양군은 올해 들어 1만 6000명 선이 무너져 지난 1월 말 기준 1만 5988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지역 기업체와 대학 등에 내고장 주소 갖기 서한문을 보내 전입을 요청하고, 인구 10만 사수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주소를 옮기지 않은 기관단체 임직원, 대학생 5800여 명 중 3300명 이상을 전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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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봉화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인구정책간담회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인구정책간담회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은 인구전략과를 신설하고 읍면을 돌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부터 지역으로 전입하는 청년에게 주택 임차비 최대 3년 360만원, 자녀가 돌아와 가업을 승계하면 3년간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귀촌·귀농인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인 살 만한 집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면서 “올해 완공하는 소로지구를 비롯해 4개 지구에 전원주택 125채를 조성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올해부터 5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정 연령 이상 주민에게 검진비를 지원하는 것은 영양군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출자 증가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스 크로스’ 현상이 일상화된 가운데 주민 수명이라도 늘려 인구를 지켜 보자는 고육지책이다. 영양은 지난 한 해 동안 295명이 사망했지만 출생자는 32명에 그쳤다. 사망률이 출생률의 9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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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지난 1일 오전 고령광장에서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북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지난 1일 오전 고령광장에서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령군 제공
지난해 10월부터 인구 3만명 지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고령군도 ‘고령사랑! 주소갖기 운동’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고령군 인구는 3만 333명이다.

문경시와 의성군은 인구 늘리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 묘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10월 전국의 시군구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 지역 89곳을 처음 지정했으며, 경북은 이 가운데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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