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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결혼업체 해킹···고객정보 700만건 빼낸 일당 12명 체포

언론사·결혼업체 해킹···고객정보 700만건 빼낸 일당 12명 체포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3-02-20 14:41
업데이트 2023-02-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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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개인정보 대량 재판매···건당 100∼500만원 받고 해킹
경쟁사 골탕 먹이려 디도스 공격도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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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의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운영하며 385개 웹사이트에서 70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돌리거나 사이버 공격을 대행한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킹 의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운영하며 385개 웹사이트에서 70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돌리거나 사이버 공격을 대행한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킹 의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운영하며 개인정보 수백만 건을 빼돌린 범죄조직이 붙잡혔다. 범죄단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결혼정보업체, 주식투자 상담 사이트 고객들이다.

전남경찰청은 20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48)씨와 해커 B(25)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8월부터 SNS를 중심으로 해킹 의뢰 채널을 운영하며 경제 전문 언론사, 결혼정보업체 등 385개 웹사이트에서 약 70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웹사이트는 30만건인 경제 전문 언론사였다. 이들은 각각 100∼500만원의 의뢰 비용을 받고 해킹 범죄를 저질렀다.

SNS 공개 대화방 등을 통해 해킹을 의뢰한 고객은 동종 경쟁업계의 최신 고객 정보를 얻어 자신들의 영업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는 직업·출신대학·거주지, 주식투자 상담 사이트의 경우 보유 주식정보·투자액 규모 등이 포함됐다.

불법 도박사이트 등 일부 고객은 경쟁 업체의 웹사이트를 마비시킬 목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A씨 일당에게 의뢰하기도 했다. A씨 등은 빼돌린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재판매해 별도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A씨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30여계좌를 특정, 범죄 수익금 10억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으로 거둬들인 범죄 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일당의 불법 도박사이트가 운용한 도박 자금은 총 3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용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영업장 문을 강제로 뜯고 검거에 나섰을 때도 범인들은 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조직은 대부분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는데 이번에는 드물게 국내에서 적발됐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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