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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장사로 모은 돈 기부…9년째 소방서에 응원상자

풀빵 장사로 모은 돈 기부…9년째 소방서에 응원상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2-23 10:47
업데이트 2023-0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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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익명의 기부천사
꼬깃고깃한 지폐 들고 찾아와
풀빵 노점 운영하는 중년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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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원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시민 안전에 애쓰는 소방공무원 복지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나라를 지키는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매년 이맘 때면 현금이 담긴 상자와 풀빵 한 봉지가 강원도의 한 소방서로 전달된다. 풀빵 노점을 운영하며 모은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을 들고 소방서를 찾은 기부자는 올해로 9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다.

23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21일 오후 현금 570여만원이 담긴 상자를 직원에게 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기름때가 묻은 상자 안에는 풀빵 장사로 모은 돈이 있었고, 상자 겉면에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빼곡하게 응원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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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달된 기부금. 원주소방서 제공
2018년 전달된 기부금. 원주소방서 제공
익명을 요구한 중년여성은 2015년 3월 풀빵 한 봉지와 함께 현금이 든 상자를 두고 간 일을 시작으로 올해로 9년째 총 2800여만원을 기부했다. 원주소방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기부자를 ‘풀빵 천사’로 부르고 있다.

원주소방은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소방시설 보급, 화재·구조 활동 물품 구매, 순직·공상 공무원 특별위로금 등에 사용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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