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그대론데 남자만 살쪘다” 10년새 남성 비만율 11%P ‘급증’

“여자는 그대론데 남자만 살쪘다” 10년새 남성 비만율 11%P ‘급증’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3-04 08:50
업데이트 2023-03-04 09: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비만 자료사진. 123RF 제공
비만 자료사진. 123RF 제공
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자와 중고등학생 남녀 모두 비만 유병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19세 이상 남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세 이상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7.1%였다.

비만 유병률은 전체 성인 중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율을 따진 수치(연령표준화)로, 10년 전인 2011년(31.4%)과 비교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비만 유병률 증가세 차이는 컸다.

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성인 여자의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인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전이었던 2019년 41.8%에서 발생 원년인 2020년 48.0%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 소폭 하락했다. 성인 여자의 경우도 코로나 사태 직후 3%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유행 2년차에 감소 양상을 보였다.

중고생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2.4배 올랐다.

2021년 기준 남학생은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고생의 비만 유병률은 10년간 5.6%에서 13.5%로 뛰어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한다.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도 설명한다.

WHO는 이미 1996년부터 비만을 장기치료를 요구하는 질병으로 규정하며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 지목한 바 있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