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정원박람회인 만큼 기대감도 높은 듯 입장 시간이 되기 전부터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선착순 예약으로 무료 체험권을 받은 3만명이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1시까지 모두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끼리 국가 정원을 찾은 이들은 느긋한 걸음으로 정원 곳곳을 돌아봤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잔디 정원에 신난 아이들은 경사진 곳에 누워 데굴데굴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보호자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형형색색의 봄꽃이 가득 식재된 곳에서는 향긋한 꽃 내음이 관람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아직 초록빛 옷으로 갈아입지 못한 갈색의 잔디, 피어나지 않은 꽃망울이 곳곳에 남아있었지만 정돈된 정원의 모습만으로도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관람객들은 특히 국가별 정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표현한 테마 정원에 관심을 보였다.
서양식 건축물을 중심에 두고 잘 정돈된 프랑스 정원과 분수가 인상적인 스페인 정원, 동양의 미가 잘 드러난 중국 정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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