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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무단등반 영국인...“기후위기 알리겠다”(종합)

롯데월드타워 무단등반 영국인...“기후위기 알리겠다”(종합)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3-06-12 11:52
업데이트 2023-06-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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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4시간 만에 73층서 구조..체포
과거 등반서 “기후위기 경각심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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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남성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등반하고 있다. 송파소방서 제공
영국인 남성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등반하고 있다. 송파소방서 제공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올라간 외국인이 영국 국적 조지 킹-톰프슨(24)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도 고층 빌딩을 맨몸으로 등반한 그는 무단등반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한 킹-톰프슨을 붙잡아 건조물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5시쯤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전 7시 50분쯤 킹-톰프슨을 발견한 보안요원은 “외국인이 속옷만 입고 타워 외벽을 올라가고 있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8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추락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그러나 그는 등반을 멈추지 않았고, 오전 8시 52분쯤 등반 시작 4시간여 만에 73층에 도착했다. 이후 구조를 접근한 곤돌라에 탑승해 오전 9시쯤 73층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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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자유등반가’ 조지 킹-톰프슨이 2019년 영국 런던에 있는 87층 높이 빌딩 ‘더 샤드’를 맨몸으로 오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George King
영국인 ‘자유등반가’ 조지 킹-톰프슨이 2019년 영국 런던에 있는 87층 높이 빌딩 ‘더 샤드’를 맨몸으로 오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George King
킹-톰프슨은 2019년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더 샤드’에 무단으로 올랐다가 체포된 바 있다. 87층 높이 빌딩에 오른 그는 무단침입 혐의로 고발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3개월 간 복역하기도 했다. 2021년 8월에는 영국 런던에 있는 23층 높이 유넥스 타워 정상을 10분만에 등반했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등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오른 빌딩은 홍수로 인근 기차역이 침수돼 폐쇄된 상태였다.

세계 5번째로 높은 555m 높이 롯데월드타워는 과거에도 무단 등반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2018년 6월에는 프랑스인 유명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진전된 남북관계를 기념한다며 빌딩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해 붙잡힌 바 있고, 빌딩을 짓고 있던 2016년에는 우크라이나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칼로프가 무단으로 꼭대기에 올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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