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모였다.
학생들은 처음 입어보는 한복에 어색해하면서도 고운 빛깔의 전통 복식을 가다듬었다.
검은빛이 감도는 창포물이 일렬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학생들이 그 앞에 섰다.
학생들은 창포물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구경하며 신기해했다.
창포물 앞에선 학생들은 거리낌 없이 창포물에 머리카락을 담갔다.
처음 해보는 체험에 유학생들은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머리를 감았다. 서로의 머리를 보며 밝게 웃기도 했다. 머리를 감은 유학생들은 서로의 머릿결을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영남대 박물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공동으로 ‘단오부채’ 행사를 하며 창포 머리 감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2021년에는 코로나 기간임에도 ‘단오, 여름나기’ 행사를 기획해 단오부채 만들기와 창포 머리 감기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영남대 박물관 최경호 학예사는 “단오는 설날, 추석, 한식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명절이다. 외국 유학생들에게 이번 단오 창포 머리 감기 체험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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