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람 돌아가”…어린이 영양제 광고 인종차별 논란

“아프리카 사람 돌아가”…어린이 영양제 광고 인종차별 논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7-19 08:52
업데이트 2023-07-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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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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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SNS 광고.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아이들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SNS 광고.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던 어린이 영양제 판매 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문구를 비판했다.

그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이 황당하다며 제보해준 게 있다. 아이들의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SNS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해당 광고를 소개했다.

서 교수가 올린 사진을 보면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문구와 함께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면서 “이런 광고는 어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혹시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릴 때 우리가 얼마나 광분했나”라며 “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당당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려면 우리가 먼저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광고가 SNS상에 떠다니는 건 한국에 사는 수많은 외국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는 K팝, K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만이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글로벌 시민의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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