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들을 뒀다는 이 추모객은 “제주에 여행 왔다가 임 소방장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아파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소방공무원들도 근조 리본을 착용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지켰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합동분향소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도 동료 소방관들을 비롯한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남화영 소방청장은 제주에 내려와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소방장의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장(葬)으로 엄수된다.
영결식 당일엔 오전 5시 30분 발인 후 고인이 근무했던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와 생가, 화북성당 등을 거쳐 영결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3시경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안장식(봉안식)이 진행된다.
앞서 임 소방장은 1일 오전 1시 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외벽 처마가 붕괴되면서 잔해에 다쳐 숨을 거뒀다.
주택에 있는 80대 노부부를 침착히 대피시킨 후 불길을 잡으려 뛰어들었다가 화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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