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은 되고 새만금국제공항은 안된다?

가덕도신공항은 되고 새만금국제공항은 안된다?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12-05 15:04
수정 2023-12-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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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예산 대폭 삭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가덕도신공항은 정상 추진
새만금-가덕도 정부 온도 차에 지역 차별 논란 불거져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으나 부산 엑스포 유치 무산에도 불구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차질 없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국제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두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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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66억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부처(국토부) 안에는 580억원이 반영됐으나 기재부 심의 단계에서 88.6%, 514억원 삭감돼 내년 착공이 어렵게 됐다. 2029년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갔다.

특히, 정부가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신항 인입철도 등 새만금 SOC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가덕도신공항은 조기 개항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새만금국제공항 상황과 대조적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건설보상비 3224억원, 설계비 1910억원, 시설부대비 229억원 등 총 5363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올해 예산 130억원의 41.3배나 된다. 총사업비는 13조 7000억원으로 새만금국제공항 8007억원의 17배나 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올 연말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등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개항 시기도 엑스포 1년 전인 2029년으로 애초보다 5년 앞당겨졌다.

가덕도신공항은 새만금국제공항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지역 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처지가 딴판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잼버리를 지렛대 삼아 추진했다고 지적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앞세운 가덕도신공항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예산과 정책의 온도 차가 너무 극단적이다”고며 정부와 여당의 균형 잡힌 판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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