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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태풍 강하게, 강수량도 늘렸다”… 포스텍 연구팀이 규명

“온난화가 태풍 강하게, 강수량도 늘렸다”… 포스텍 연구팀이 규명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12-06 12:36
업데이트 2023-12-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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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 교수 연구팀 “온난화로 극한 강수 지역 16~3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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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강력한 태풍 4개(산바, 차바, 마이삭, 하이선)에 대한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포스텍 제공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강력한 태풍 4개(산바, 차바, 마이삭, 하이선)에 대한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포스텍 제공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을 강하게하고 극한 강수 지역도 넓힌다는 사실을 포스텍 연구팀이 규명했다.

포항공과대학(포스텍)은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 이민규 박사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기후모델로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 최초로 정량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태풍의 강도와 극한 강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실험을 설계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강도가 매우 강한 태풍 4개를 선해 현재 조건과 온난화 영향이 제거된 조건에서 각각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영향이 반영되었을 때 태풍 강도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강수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온난화의 영향이 태풍 평균 강도보다 최대 강도에서 두드러짐을 확인했다”며 “이는 앞으로 강력한 슈퍼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태풍으로 인한 6시간동안 150mm를 초과하는 극한 강수 발생 영역은 온난화로 인해 16~37% 정도 더 넓어졌다. 연구팀은 “극한 강수의 팽창은 온난화로 인해 태풍 중심의 상승기류가 강해지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 교수는 “초고해상도 기후모델로 지구온난화가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위력을 강화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지속될 지구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태풍이 더욱 강해지고 더 넓은 지역에 걸쳐 극한 강수를 일으킬 수 있어 보다 강화된 분야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포항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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