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원 이래 최대 규모 구조…수달 등 73종 523마리
수리부엉이가 경북도 산림개발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 후 방사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 도산림자원개발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들어 지금까지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 등 73종 523마리를 구조했다고 19일 밝혔다. 2006년 개원 이래 최대 규모다.
동물별로는 조류가 349마리로 가장 많고 포유류 162마리, 파충류 12마리 등이다.
이 가운데 140마리가 무사히 방사됐고 361마리가 폐사했다. 나머지 22마리는 치료 중이다.
주요 구조 원인은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및 건물 유리창 충돌로 인한 부상,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 먹이를 구하지 못한 탈진 등으로 조사됐다.
안동시 도산면 경북도산림자원개발원 내에 자리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부지면적 25㏊)는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야생동물 전담 동물병원으로,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재활 후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자연보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수의사를 비롯한 구조·간호·재활사 등 8명과 초음파진단기·호흡마취기·전기수술기·X-ray 등 45종의 전문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연도별 구조 건수는 개원 첫해 18마리를 시작으로 2011년 240마리, 2016년 322마리, 2021년 493마리, 지난해 368마리 등 구조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또 매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 현장교육을 실시해 자연과 환경에 관심을고취시키고 있다. 올해는 모두 6회에 걸쳐 170명이 현장교육을 받았다.
정창욱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는 “올해 야생동물 구조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사람들의 활동이 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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