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학살, 공부 좀 해!” 스타벅스 마신 韓 걸그룹에 악플 쇄도

“가자지구 학살, 공부 좀 해!” 스타벅스 마신 韓 걸그룹에 악플 쇄도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12 15:29
수정 2024-03-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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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신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들. “스타벅스 보이콧하라”, “모르면 공부 좀 하라”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4.3.12 허윤진 인스타그램
한국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신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들. “스타벅스 보이콧하라”, “모르면 공부 좀 하라”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4.3.12 허윤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 제품을 소비한 한국 걸그룹 멤버에게 국제적인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11일부터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의 개인 인스타그램 채널과 그룹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모르면 공부 좀 하라”는 등의 비난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전날 허윤진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는 일상 사진을 올린 게 화근이었다.

해외 K팝 팬들은 “모르면 공부 좀 해라”, “정신 차려라”, “실망이다”, “책임지고 사과하라”, “허윤진을 좋아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한다” 등의 댓글을 퍼부었다.

“소속사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에 대해 꼭 교육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있었다.

일부는 “르세라핌을 포함한 하이브 그룹 전체를 보이콧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일부는 “이러면서 어떻게 아이돌 산업을 바꿀 수 있겠느냐”며 K팝 산업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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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2024.2.12 연합뉴스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2024.2.12 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불거진 스타벅스 불매 운동과 관련이 있다.

전쟁 이후 스타벅스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심지어 이스라엘 정부와 이스라엘 군에 자금을 대고 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또 직원 노동조합이 팔레스타인과 연대 의사를 표한 직후 노사가 서로 상대를 고소하면서 잡음이 계속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장문의 성명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003년 철수해 현재는 운영하는 매장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불거진 불매 운동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후 불똥은 K팝에도 튀었다. 엔하이픈 멤버 제이크, 가수 전소미 등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거나,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용했다가 해외 팬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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