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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무안이 군공항 끝내 반대하면 광주도 제 갈길 갈 것”

강기정 시장 “무안이 군공항 끝내 반대하면 광주도 제 갈길 갈 것”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4-04-24 17:44
업데이트 2024-04-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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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 ‘군공항 소음대책 토론회’서 “무안이 빨리 결정하라” 압박
광주연구원, 군 활주로 최적입지 및 소음대책·지역발전 방안 등 발표
일부 지역민, 행사장 입구서 ‘군공항 반대’ 집회…물리적 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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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군공항 소음대책 토론회’ 축사에서 “무안이 끝내 반대한다면 광주도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군공항 소음대책 토론회’ 축사에서 “무안이 끝내 반대한다면 광주도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올들어 총선 정국에 밀려 소강상태에 빠졌던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24일 무안에서 열린 ‘소음대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재개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 전격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무안이 빨리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무안군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축사에 나선 강 시장은 “무안이 군공항 이전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저도 광주시민도 과감히 다른 길로 갈 것”이라며 “시간이 없다, 무안이 빨리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무안 군수와 일부 지역민들이 군공항 이전 사업을 ‘광주공항을 떨이로 넘겨받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수차례 무안군수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 무안 군수와 군민께서는 무엇이 상생하는 길인지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무안 군민이 끝내 반대한다면 저와 광주시민도 광주공항을 이전시켜 무안에 통합공항을 만들 생각이 없다”며 “더이상 갈등과 논란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저와 광주시민도 갈 길을 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광주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군공항 활주로 최적 입지와 소음영향 예상지역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3곳의 입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쳐 ‘현재 남북방향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왼쪽으로 1.9㎞ 떨어진 곳’을 최적의 입지로 제시했다.

이 곳은 민간 활주로와 군 활주로가 최소 1.31㎞ 떨어져야 한다는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시설기준에 적합하고, 해안 매립이 최소화돼 사업비절감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서쪽 해안 위주 장주비행으로 소음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 곳에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85웨클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는 ‘소음영향 예상지역’이 19.0㎢로 무안군 전체면적의 4.2%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망운, 운남, 현경면 지역이 소음영향 대상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는 월 3만원씩의 피해보상비가 지급된다.

연구원은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군공항 부지를 광주군공항 부지 면적 248만평보다 1.4배 넓게 건설하고, 소음완충지역도 기존에 예정된 110만평에 더해 추가로 170만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용기도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비행을 제한하고, 비행경로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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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무안군 초당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무안군 초당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광주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강 기장의 출입을 막는 등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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