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에 기록적인 11월 폭우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은 131.7㎜로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다른 곳의 일 강수량은 산천단(북부중산간) 162.5㎜, 오등(〃) 144㎜, 성산(동부) 133㎜, 대흘(〃) 127.5㎜, 와산(북부중산간) 124㎜, 송당(〃) 121.5㎜, 제주가시리(남부중산간) 117㎜, 성산수산(동부) 116.5㎜, 제주김녕(〃) 109.5㎜, 애월(서부) 94.5㎜ 등이다.
한라산은 진달래밭 174㎜, 삼각봉 164.5㎜, 성판악 142㎜, 윗세오름 138.5㎜의 비가 내렸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거세게 내리는 비로 각종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전 9시 12분과 오후 1시 26분께 서귀포시 법환동과 남원읍 밭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48분께 제주시 영평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비슷한 시각 애월읍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외에도 하수구가 역류하고, 배수로가 막히는 등 오후 3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기상특보 관련 신고 8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2일 새벽까지 제주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관리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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