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0만원?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졸업식 시즌 꽃다발 가격 논란

“이게 10만원?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졸업식 시즌 꽃다발 가격 논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12-23 15:47
수정 2024-12-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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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2월 성수기엔 꽃값 2~3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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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꽃집에서 10만원짜리 꽃다발을 예약했는데 실망스러운 꽃다발을 받았다는 네티즌 A의 사연이 전해졌다. 왼쪽 사진은 A씨가 ‘꽃을 더 넣어달라’고 한 뒤 완성된 10만원짜리 꽃다발. 오른쪽은 A씨가 앞서 같은 꽃집에서 샀다는 4만원짜리 꽃다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동네 꽃집에서 10만원짜리 꽃다발을 예약했는데 실망스러운 꽃다발을 받았다는 네티즌 A의 사연이 전해졌다. 왼쪽 사진은 A씨가 ‘꽃을 더 넣어달라’고 한 뒤 완성된 10만원짜리 꽃다발. 오른쪽은 A씨가 앞서 같은 꽃집에서 샀다는 4만원짜리 꽃다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꽃다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자주 가던 꽃집에서 실망스러운 꽃다발을 만들어줬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0만원짜리 꽃다발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행사 전날 자주 가던 동네 꽃집에 10만원짜리 꽃다발을 예약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평소 사가던 4만원짜리 꽃다발보다 형편없어 항의했더니 (꽃집 사장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예전에 사갔던 꽃다발 사진을 보여주면서 ‘꽃을 더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시즌(성수기)이라 꽃값이 비싸다’고 궁시렁대면서 추가로 꽃을 넣어줬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분홍색 장미를 비롯해 보라색, 노란색 등 각양각색의 꽃이 꽃다발을 이루고 있다.

A씨는 해당 사진에 대해 “처음 만들어 놓은 건 위 사진의 절반 정도 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만족스러웠다는 4만원짜리 꽃다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다수는 사진 속 꽃다발은 ‘돈값’을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꽃이 죄다 싼 것들뿐이다. 꽃시장에서 2만원 어치 사서 포장만 해도 저것보다 풍성하겠다”,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실력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왜 다시 가셨냐”, “저도 꽃집을 운영하는데 배치랑 포장이 이상하고, 10만원 예산에 비해 비싼 꽃도 딱히 없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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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 아래에 한 네티즌이 12월 초 4만원에 샀다며 댓글로 올린 꽃다발(왼쪽)과 또 다른 네티즌이 졸업식 때 5만원에 구매했다는 꽃다발(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A씨의 사연 아래에 한 네티즌이 12월 초 4만원에 샀다며 댓글로 올린 꽃다발(왼쪽)과 또 다른 네티즌이 졸업식 때 5만원에 구매했다는 꽃다발(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이 글에는 A씨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층 풍성한 꽃다발을 구매했다는 인증 후기가 여러 개 이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12월 초에 4만원에 구매했다며 분홍색 계열 꽃들로 이뤄진 꽃다발을 올렸다. 이 꽃다발은 네티즌들로부터 ‘비추천’ 없이 ‘추천’만 40여개를 받았다. 다만 한 네티즌은 “꽃값이 고공행진을 한 건 이제 막 1~2주 됐다. 12월 초는 시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졸업식 때 주문한 꽃다발인데 5만원이었다”며 다양한 꽃으로 가득 찬 꽃다발을 자랑했다. 그는 “성수기라 비쌀 텐데도 저렇게 풍성하게 나오더라. 정말 제대로 배워서 하시는 분이 만드는 꽃다발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에서 졸업식으로 이어지는 12월 말에서 2월까지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오히려 적어져 생화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라 평수기·비수기와 같은 가성비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A씨의 꽃다발을 만든 사장의) 솜씨가 최악”이라면서도 “지금 꽃값이 평소보다 2~3배는 올라서 꽃 양이 조금 덜 들어가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연말에는 꽃값이 진짜 비싸다. 졸업식 등 꽃 선물이 많은 시즌엔 꽃값이 폭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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