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마을버스서 기사 폭행… 20명 중경상

달리는 마을버스서 기사 폭행… 20명 중경상

입력 2015-05-26 23:38
수정 2015-05-27 04: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0대男 라디오 소리 지적에 주먹질… 기사 핸들 놓쳐 가로수 등 들이받아

60대 승객이 운전 중이던 마을버스 기사의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발생, 승객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미지 확대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쯤 일산서구 고봉로 강선마을 9단지 앞 도로에서 마을버스에 탄 승객 김모(60·무직)씨가 안경을 끼고 운전을 하던 운전기사 오모(48)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마을버스는 시속 50㎞로 발산중학교에서 일산경찰서 앞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눈 주위를 얻어맞은 오씨는 안경이 벗겨지면서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쳤다. 이어 버스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10m가량 미끄러지면서 교통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다. 가로수가 뽑힐 정도로 충격이 컸던 이 사고로 운전기사 오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기사를 폭행한 김씨 등 승객 3명은 중상을 입고, 오씨 등 17명은 경상을 입었다. 승객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휴대용 효도라디오로 노래를 크게 듣던 중 작게 틀라고 제지하던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 여부와 관련, “술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술이 (폭행의)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5-05-2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