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대학원장,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대 대학원장, 여교수 성추행 의혹

최훈진 기자
입력 2015-06-04 00:10
수정 2015-06-0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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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엠티서 “함께 잘 방 따로”, 여제자 희롱도… 4일 징계위

성균관대 대학원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하고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학교 측에 따르면 대학원장 A교수가 지난해 4월 열린 대학원 엠티(MT)에 참가한 여교수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제출됐다. 탄원서에는 당시 A교수가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 오늘 여교수와 잘 테니 방을 따로 마련해 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A교수가 여교수의 손과 팔을 불필요하게 만져 여교수가 이를 피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A교수가 침대에 누워 있는 여교수 뒤에 누워 몸을 밀착시켰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4일 오전 10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06-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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