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女 세명 만진 인물 잡고 보니…경악

심야 시간, 女 세명 만진 인물 잡고 보니…경악

입력 2015-06-19 18:41
수정 2015-06-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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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부대의 기강 해이가 잇따르는 가운데 청와대 내부 경비 담당 부대 소속 경찰관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심야 시간 여성 세 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서모(27) 순경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순경은 지난 1일 자정쯤 성북구 정릉에 있는 숙소 인근 길에서 20대 여성 2명의 주요 부위를 만졌고 같은날 다른 여성 1명을 추행할 목적으로 뒤를 쫓아 여성이 거주하는 원룸 복도까지 따라갔지만 미수에 그쳤다.

서 순경은 지난 4일에도 역시 정릉 인근 길에서 다른 2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 끝에 용의자를 서 순경으로 특정했다.

범행 후 마침 휴가중이던 서 순경은 문제가 불거지자 부대의 복귀 명령을 받았고, 경찰은 전날 서울역에 도착한 서 순경을 체포했다.

서 순경은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범행 대부분은 시인했지만 일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서 순경은 작년 9월 임용 후 1년 동안 거치게 돼있는 시보 상태였으며, 이날 강북경찰서로 발령이 났다. 경찰은 내부 징계 절차를 거쳐 서 순경에게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앞서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에서는 소속 경찰이 지난달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을 2차례 성폭행해 구속됐고, 실탄 4발을 분실한 사실을 은폐하려던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경비단장이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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