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풀어준 보험사기범, 재판 중 또 보험사기

한번 풀어준 보험사기범, 재판 중 또 보험사기

입력 2015-10-14 07:29
업데이트 2015-10-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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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대 남성 구속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한 40대 남성이 불구속 재판 중에도 계속해서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결국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나가는 차량에 몸을 일부러 부딪쳐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손모(4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손씨는 작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합정동, 연남동 등의 복잡한 이면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나 뒤쪽 범퍼에 몸을 일부러 갖다 대 16차례 사고를 위장하고 보험금 1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좁은 도로에서 후진하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일방통행로에서 진입 금지된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이나 인도를 주행하는 오토바이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는 앞서 2011년 12월부터 작년 4월까지 마포구 일대에서 같은 수법으로 32차례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천400여만원을 타낸 혐의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당시에는 초범인 데다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손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재판부에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했으나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가족과 따로 살며 일정한 직업 없이 고시원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두 번째로 경찰에 붙잡힌 뒤 범행을 모두 시인하면서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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