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서해대교 화재… 교량 케이블 맞은 소방관 1명 순직·2명 부상

낙뢰로 서해대교 화재… 교량 케이블 맞은 소방관 1명 순직·2명 부상

이성원 기자
입력 2015-12-03 23:24
수정 2015-12-04 03: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때 양방향 차량통행 전면통제

3시간 30분만에 진화
3시간 30분만에 진화 3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 평택 서해대교 주탑을 연결한 와이어에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붙었다(왼쪽 사진). 이 화재로 다리 상판과 주탑 꼭대기를 연결하는 와이어가 끊어졌고(가운데 사진)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을 덮쳐 3명이 사상했다. 지름 280㎜, 길이 50m인 케이블이 다리 위에 뒹굴고 있다(오른쪽 사진).
평택 연합뉴스
서해대교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 케이블에 불이 붙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1명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

3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 평택 서해대교 목포 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교량 케이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소방관 60여명, 장비 20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3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진화 작업을 하던 중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오후 7시쯤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졌다. 근처에 있던 소방관 2명도 케이블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았다. 화재 현장이 30여m 높이인 데다 강풍이 불어 헬기를 동원하지도 못하는 등 진화에 애를 먹었다. 소방관들은 서해대교 주탑 외부 계단을 통해 불이 난 곳으로 접근해 진화 작업을 벌여야 했다. 화재 진압과 낙하물 잔해 제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고속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었다. 소방당국은 주탑에 번개가 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5-12-0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