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아내 앞에서…아파트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40대 가장 사망

만삭 아내 앞에서…아파트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40대 가장 사망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1 10:24
업데이트 2016-06-01 1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만삭 아내 앞에서…아파트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40대 가장 사망
만삭 아내 앞에서…아파트서 투신한 대학생에 부딪혀 40대 가장 사망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린 대학생이 지나가던 40대 가장을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이 아파트에 들어서던 주민 B(40) 씨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A 씨와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신변을 비관하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역 자치단체 공무원인 B 씨는 최근 진행된 축제 관련 업무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나서 귀갓길에 변을 당했다.

2개월 뒤 출산 예정인 아내, 6살 아들도 버스정류장까지 B 씨를 마중 나왔다가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가족들은 몇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B 씨를 뒤따르고 있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직장동료는 “고인은 성실한 공무원이자 자상한 가장이었다”며 “최근 업무가 많아 이날도 야근을 하고 늦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