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학교 여중생이 ‘인사를 안 한다’며 대낮에 도서관서 다짜고짜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대구MBC에 따르면 경북 안동경찰서는 ‘인사를 안 한다’며 도서관서 여중생을 폭행한 박모(27)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안동의 한 도서관에서 10대 여학생의 따귀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이 10년 전 졸업한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인사도 없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해당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여학생들에게 ‘이름을 대라’며 30여분 간 집요한 추궁을 이어갔고, 300m 거리를 따라 들어와 도서관에서 수차례 손찌검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치 2주에 불과하다며 단순 상해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도 피해자 조사 없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로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