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폭행 많이 당했다” SNS 글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여대생 “성폭행 많이 당했다” SNS 글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7-13 20:01
업데이트 2017-07-13 20: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기 시흥에 사는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시흥시의 한 빌라에서 A(20·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경찰 등은 A씨가 SNS에 올린 자살 암시 글을 본 A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30여분째 A씨를 찾고 있었다.

A씨가 SNS에 남긴 글에는 “중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 지금껏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해왔고 가해자 중 대다수는 ‘너만 조용하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빌라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 크기의 메모지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A씨가 SNS에 남긴 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과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SNS 글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 글에는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