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46)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건물 옥상의 안테나가 설치된 5m 높이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누군가 날 죽이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고, 건물 아래를 오가는 버스와 자동차 등을 가리키며 “날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그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득 끝에 약 7시간 만인 오후 2시 6분쯤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다리를 잡고 있던 손을 갑자기 놓는 바람에 옥상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옥상 바닥에 미리 설치해 둔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져 머리,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난동을 부리는 동안 옥상에 올라간 이유나 별다른 요구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A씨가 옥상에 올라가 소란을 피운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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